삼성전자 제52기 정기주주총회
우편함을 확인해보니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알리는 주주총회 참석장이 도착했다. 삼성전자 제52기 정기주주총회 소집통지서. 주주총회가 중요한 이유는 이 주주총회에서 배당금과 특별배당금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안건은 회사에서 상정하고, 주주총회에서 의결이 나야 배당금이 확정된다.
미국은 이사회에 의해 언제든 배당을 정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주총회의 의결이 있어야만 배당을 할 수 있다. 여담인데 웬만한 큰 대기업에는 국민연금의 돈이 다 흩뿌려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은 맨 앞 줄에 앉아 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한 온라인 주주총회
이번 주주총회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도 중계될 예정이다.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고 한다. 온라인 손 들기도 가능하다고 하니 코로나 시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 아닐까 싶다.
흥미로운 주주총회
고생하시는 IR실에 죄송한 말씀이지만 주린이에게 주주총회는 굉장히 흥미로운 행사이다. 전국 각지 다양한 주주가 모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이따금 일어나나 보다. 4년 전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초등학생 5학년인 주주가 참석하여 발언을 했다. '시간이 걸려도 노트7과 같은 폭발이 없게 해주세요.'라고 했다 한다. 귀엽다.
또한 주총꾼도 주주총회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인데, 주총꾼이란 주주총회 시기가 다가올 때 즈음 주식 1주를 매수하여 주주총회에서 진행을 방해하여 배당금보다 더 많은 돈을 뜯어가는 부류이다. IR실에서는 이러한 주총꾼을 명단으로 관리하고 있다. 주주총회날 익숙한 얼굴을 마주하는 IR 팀장님의 심정을 생각해보면 마음이 쓰라리다.
가 보고 싶은 주주총회 : 닌텐도
일본은 종목마다 최소구매 단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실질 주가가 높다. 닌텐도의 최소구매 단위는 100주이다. 일본 주주총회에서는 할인권이나 자사 제품을 주주에게 제공한다.
닌텐도는 2013년 실적 부진 전까지는 특정수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닌텐도 게임기 주주용 한정판을 지급했다. 주주용 한정판이라니! 이 게임기는 초초초 레어템이다. 물론 중고 거래는 막혀있다. 이후 닌텐도에서는 주주총회에서 시판되는 자사 게임팩이나 캐릭터 상품 등을 주고 있었는데, 작년에는 코로나로 기념품이 지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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