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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금리 상승기에는 성장주? 가치주?

by pearlant 2021.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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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와 가치주

성장주미래 성장에 대한 기댓값이 높은 주식이다. 가치주전통적인 산업에 속하면서도 이익이 꾸준히 나고,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더라도 기업의 영속성이 보장되는 주식이다. 유통, 철강, 해운, 정유, 자동차 등. 전통 산업에 속하더라도 이익이 제대로 나지 않거나 사양산업에 속하는 주식은 가치주로 보기 어렵다. 

 

성장주와 가치주의 차이

 

금리라는 건 정확히 어떤 금리?

 

'금리가 상승한다'에서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이다. 3년물이나 5년물이나 7년물은 기간이 짧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장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 20년물과 30년물도 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마찬가지다. 그래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추이를 보니, 실제로 경기가 흘러간 내용과 유사했다.' 이런 말이 투자자, 경제학자 사이에서 어느 정도 정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에 대해서 유심히 지켜보는 사람이 많다.

 

 

 

금리 상승기는 주가에 어떤 영향을?

자, 그러면 '금리 상승기'가 무엇이냐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기대인플레이션을 알아보자. 기대인플레이션이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거라고 생각하는 기댓값을 모아놓은 통계치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추종한다.

 

 

기대인플레이션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기대인플레이션 즉,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거라고 기대하는 것은 경기가 회복될 거라고 기대하는 것과 같다. 경기가 회복될 거라는 기대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나고, 그게 10년물 국채 금리로 반영이 된다. 현재 기대인플레이션 값이 2.3%. 10년물 국채금리는 1.7% 정도. 2.1%까지는 올라오겠다는 게 추론 가능하다. 

 

과거에는 S&P 500 지수가 금리 상승기가 90년대부터 30년 동안 7번 정도 있었다. 7번 정도 있는 동안에 주가에 대한 수익 기댓값은 15%. 그 30년 동안 평균 S&P 500의 수익 기댓값은 9%. 평균적으로는 30년 동안 9%의 수익률을 냈던 시장에서,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에는 15%씩 수익률이 발생했던 것이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가 주가에 오히려 좋은 영향을 준다라는 걸 알 수 있다. 

 

 

금리 상승기에는 성장주? 가치주?

그러면 이 배경을 가지고 무엇을 생각을 해볼 수 있을까. 금리 상승기에 가치주를 사고, 금리가 하락할 때는 성장주를 사야 되나? 아니다. 금리가 상승할 때 뉴스에서는 '이제는 성장주가 아니라 가치주를 사야 합니다.'라고 하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성장주도 오르고, 가치주도 오른다. 금리 상승기라고 해서 가치주만 사는 것은 옳지 않다. 성장주도 그만큼 잘 오른다. 그래서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엣시와 스타벅스 3년 주가 (NAVER)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성장주보다 가치주라고 할까? 코로나가 회복되면서 폭발적으로 불어난 유동성이 성장주에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치주는 안 올랐는가? 가치주도 같이 올랐다. 코로나 이후 스타벅스(가치주)는 약 2배, 엣시(성장주)는 약 8배 정도로 올랐다. 엣시는 성장주이면서 가치주이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기업이라 넣어보았습니다 :D 아무튼 그렇게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댓값이 주가에 반영이 많이 되는 것이 성장주이다. 그러니 '이거 이렇게 많이 올랐는데 사도 괜찮아?'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성장주를 사지 말아야 한다라는 게 아니라, 성장주가 가치주보다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쉬어가는 게 좋겠다고 얘기하는 거다. 

 

그러므로 성장주를 쉬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가치주에 비해 너무 많이 올랐다.

2.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가 퉁퉁퉁 올라버리기 시작한다. 성장주들은 미래에 대한 가치를 반영하여 자금을 많이 당겨왔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

 

 

 

 

 

성장주, 놓칠 수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기에 성장주도 오르기 때문에 성장주도 좋다. 반도체, OLED 등등등. 이런 분야는 미래에 반드시 써야 하기 때문에 확정된 아이들이다. 같은 반도체라도 삼성전자, 하이닉스, DB하이텍, 매커스, 테스나 등 많이 있다. 

 

성장주와 함께 성장해보자

성장주를 쉬어야 하는 이유에 해당하지 않는 아이들을 품으면 된다. 부채가 너무 많지 않은 성장주. 너무 많이 올라온 건 골라내고, 다른 성장주가 오를 때 덜 오른 성장주를 골라 보자.

 

가치주는?

가치주는 심플하다. 경기가 회복되니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 철강이 많이 사용된다는 건 건설이 많이 이뤄진다는 것이니 건설주. 차량 소비가 늘어날 것이고, 자동차가 살아나면 기름을 많이 쓰고. 철강할 때도 기름을 많이 쓰고. 그러니 정유 회사도 좋고. 원자재가 사용된다 하면 해운도 좋다. 굵직한 산업들이 사이클을 타면서 이러한 기업들이 실적을 잘 내기 시작한다. 그 실적에 의해 나온 임금과 성과급. 보복 소비로 인한 소비재, 유통업, 의류, 화장품, 사치품! 외로웠던 사람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면 카페도 영화관도 활황. 그런 것들이 뻔히 보이기에 지금은 경기가 상승 중이니 가치주를 해야 된다고 얘기하는 것.

 

 

가치주에 대한 걱정

그런데, 가치주는 성장주랑 반대로 미래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 미래에 지속적으로 성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성장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되는 게 얼마 되지 않으니, 금리 상승기 정도에 과실을 먹고 나와야 할 텐데 단기 수익을 노리고 올인을 했다가 생각보다 많이 안 오르고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너무나 많은 가치주

 

하나 더 주의해야 할 부분은 요새 가치주가 너무 많다. 과거에는 실적이 꾸준히 잘 나오고 기업이 망하지 않을 거라고 보이는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곧 성공을 의미했다. 과거에는 정보가 비대칭적이고 아시아 시장에 공장을 만든다는 전략은 기대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 미국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잘하는 플레이어를 찾으면 그것이 곧 돈이었던 때다. 그런 애들을 가치주라고 불렀던 것이다.

 

 

요새는 글로벌한 세상. 생산 기지가 너무 많고, 원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생산과 유통을 잘하는 기업이 너무 많다. 지금은 정보 교류가 빨라지면서 가치주라고 볼 수 있는 기업들이 세상에 너무 많아졌다. 나사를 1만 개 생산하는 공장이 있다고 해보자. 과거의 상황에서는 공장이 1만 개 생산 가능하다면 8천~1만 개를 생산했다. 요새는 1만 개가 가능하면 4천~6천 개 정도만 한다. 그렇기에 절반 정도만 생산해도 가치주라고 보이는 애들이 많다.

 

다이아몬드같은 가치주를 찾자고요!

 

가치주는 예전만큼 희소성이 없다. 다이아몬드를 좋아하는 이유도 희소성 때문이듯, 가치주도 희소성을 가져야지! 얘는 가치주니까 금리 상승기에 사도 될 거야 하고 아무거나 사다간 큰 실망을 할 수 있다. 가치주를 고를 때는 가치주 중에 가치주를 찾아야 한다. 이것은 개인의 판단이 들어가는 영역이지만, 꾸준히 이익이 나오고 영속성이 보장될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해야 한다. 성장주도 그렇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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